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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이슈 국악 한마당

’최연소 송가인’ ‘최고의 트로트 국악 신동’... ‘미스트롯2’ 초등생 트로트 영재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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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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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최연소 송가인’ ‘최상급 트로트 국악 신동’…. 재능에 나이는 상관 없다.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는 성인을 뛰어넘는 초등학생들의 ‘반란’이 펼쳐졌다. 이번 새롭게 선보인 ‘초등부’에선 연달하 ‘올하트’가 나오며 무대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미스터트롯 1’에서도 홍잠언·임도형·정동원 등 유소년부의 연속 올하트에 ‘채널 고정’이었던 장면이 겹쳐지는 순간이었다.

초등학교 첫 올하트는 최연소 참가자인 9살 ‘부산 영재’ 황승아. 하지만 “트로트 4년차”라며 당당한 목소리를 냈다. 인생 절반을 트로트와 함께 한 셈. 고사리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모습에 마스터들 사이에서 “어머나”하는 감탄사가 절로나왔다. 그가 선택한 노래는 ‘미스트롯1’에서 송가인의 결승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 절절한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15인의 마스터 군단들의 하트가 붉게 빛났다. 올하트로 본선 직행. ‘올하트’를 뜻하는 황금빛 물결에 눈물도 함께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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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진성은 “충분한 자질이 있는 것 같다. 9살이 어떻게 저런 가사 전달력과 박자 관념, 멜로디의 흐름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몸에 체득한 것 같다. 트로트를 위해 탄생한 보배다운 보배”라고 평했고, 영탁은 “환상적이었다”며 엄치를 치켜들었다. 조영수는 “어른들의 노래를 따라하는 것 아닐까 했는데 내레이션을 들으며 숨을 슬프게 쓰는 걸 발견했다. 노래에 감정을 완전히 이입한 모습에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칭찬한뒤 “다음 라운드에선 입을 동그랗게 모아하니 ‘오’ 발음이 많이 나 가사 전달을 신경쓰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촌철살인 심사평을 남긴 박선주는 “재능은 가르치거나 배워할 수는 없다. 말을 다 완성하기도 어려운 나이에 천부적인 재능이다. 너무 잘했다”고 추켜세웠다. 종종 걸음으로 나가는 모습에 정동원은 “나 유소년때 보는 것 같다”며 좋아했고, 임영웅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등도 “너무 귀엽다”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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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를 놀라게 한 건 황승아보다 ‘4개월’ 차이로 최연소를 놓친 정읍 출신 ‘부안의 명물’ 김태연. 국악 신동으로 이름났던 김태연이 선택한 곡은 대전부르스. ‘빈티지 보이스’라는 자막에 걸맞게 구성지면서도 깔끔한 목소리, 폭 깊은 성량은 귀를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정동원은 김태연의 노래에 “너무 잘해”라고 혀를 내둘렀고, 장윤정은 “레벨이 다른 것 같다. 어른하고 겨뤄도 아무 손색이 없다. 어깨를 털면서 시작하는데. 태연이 몸 자체가 음악이다”라고 극찬했다. 또 “(4개월 차이) 승아가 왜 언니라고 했는지 알거 같다. 나도 언니라고 부르고 싶을 지경이야”라고 실력을 인정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영수는 “국악하는 이들이 트로트 하는데 공통점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비브라토가 있는데 그런게 전혀 없고 때에 따라서 비브라토 없이 강약 조절까지 해냈다”면서 “감정도 어느 성인과 겨뤄 뛰어넘는 감성과 한이 있다. 많은 국악 잘하는 분들이 트로트 해왔지만 국악인이 트로트 했을 때 가장 최상의 모습이다. 더 이상은 없을 것 같다”며 힘을 모았다. 김준수는 “탑 7에 들거 같다”고 장윤정에 말을 건네자 “탑 3에도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국악 전공이어서 국악 창법이 나올 줄 알고 걱정했는데 칭찬해주시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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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딸 ‘무대에서 빛나는 수빈’이라고 소개한 김수빈은 타 방송사 출연으로 이미 알려진 실력파. 야광 드레스를 휘날린 무대 장악력 역시 뛰어났다. 정동원이 바로 “쟤 잘해요”라고 귀뜸할 정도. 김수빈은 낭랑한 목소리로 “오빠 때문에 트로트를 배웠다”며 심사위원 귀를 쫑긋하게 하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가수 진성. 그 이야기에 진성은 “오빠의 기준이 60부터냐”면서 즐거워하더니 “한달 쌓인 스트레스를 다 푼다”고 말했다. 진성의 ‘가지마’를 선곡한 김수빈의 묵직하면서도 청량한 목소리에 하트를 누르는 심사위원의 손이 바빴다. 진성은 “철성의 목소리를 갖고 있어 변성기에도 변함 없기 계속 노래 잘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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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트롯 준우승자 출신인 김다현은 약간 긴장한 모습으로 하트 13개, 정동원 찐팬이라 밝힌 임서원은 14개 하트를 받았다. 위로를 주고 싶어 출연했다는 이소원은 차분한 목소리로 12개 하트를 끌어냈다. 김희재는 “위로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마스터석까지 전해져서 바로 하트를 눌렀다”고 말했고 장영란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직행’은 아니었지만 이들 참가자들은 마스터들의 오랜 심사끝에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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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는 이전보다 더 치열해진 경쟁만큼이나 신설 부서도 생겼다. 유소년부에서 독립해 초등부/중고등부로 나뉘었고, 쌍둥이부와 왕년부가 생겼다. 또 기존에 화제였던 타장르부, 현역부 A,B, 마미부 대학부 재도전부 직장부 A, B조 아이돌부 등으로 121명의 도전자가 열띤 경연을 시작했다. 날로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트롯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트롯 부흥기를 화끈하게 이끌어나갈 ‘제2의 임영웅’ 차세대 여성 트롯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며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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