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비자 발급 받았다면, 21일 0시까지는 입국 가능
일본 정부가 오사카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령하면서 현재 한국과 중국 등 11개 국가·지역을 상대로 인정하고 있는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입국 금지 기간은 긴급사태 발령이 끝나는 다음달 7일까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사카·아이치·후쿠오카 등 7곳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 등 수도권 4곳에 이어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11개 지역으로 긴급사태가 확대됐다.
아울러 외국인 입국도 전면 금지된다. 지금까지 허용됐던 한국 등 11개 국가·지역의 비즈니스나 장기체류 목적 등의 입국도 중단된다. 스가 총리는 “국내 상황이 심각한 속에서 영국, 브라질 귀국자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국민의 불안이 커져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3일 오후 7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사카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NHN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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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친족의 장례나 출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외국인의 일본 입국은 어렵게 된다. 입국금지는 14일 0시부터 시행된다. 다만, 이미 비자를 받은 경우에는 21일 0시까지 일본 입국이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긴급사태 발령 상태인 도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433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는 지난 5일부터 일주일 연속 확진자가 1천명을 넘었으며, 지난 12일 970명으로 조금 줄었다가 이날 다시 1천명을 넘어서는 등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29만8884명으로 이날 확진자를 포함하면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10월29일 10만명을 넘었고 50여일 지난 지난달 21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한 달도 안 돼 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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