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 정문. 다음 로드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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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관련해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전남대 총학생회가 총학생회 후보자의 소속 정당과 종교를 사전에 공개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후보자의 소속 정당과 종교를 공개하는 ‘후보자 정보 공시 제도’를 전국 대학 최초로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도는 총학생회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소속 정당과 종교가 포함된 이력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전남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그간 총학생회 후보자가 학과와 학번, 이름 등만 공개해 학생들이 후보자들의 이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없었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를 고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신천지 등 특정 종교 관련자가 소속을 숨기고 총학생회 간부에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월 출범한 전남대 총학생회는 부총학생회장이 신천지 활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 조사 결과, 부총학생회장은 신천지 신도 1명 등 2명과 함께 학내 보드게임 소모임 활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부총학생회장은 “소모임을 학내 동아리로 승격시키려고 회원 모집에 나섰을 뿐,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남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조사결과 신천지 관련성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017년에도 한차례 신천지 개입 파동이 있었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 있는 전남대 교정 인근에 교회를 둔 신천지 베드로지파는 전남대 학생들을 소모임으로 끌어들인 뒤 성경공부를 시키는 방식으로 전도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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