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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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9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근본없는 막가파”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전언 형식으로 “윤 전 총장이 검사시절, 아버지뻘 기업회장에게 구두 속에 양주를 부어서 마시게 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회자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경찰 출신인 황 의원이 울산선거개입 사건으로 기소됐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재판이나 성실히 받으라”고 했다.

황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악질 특수부 검사’의 전형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왔다는 얘기들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면서 “룸살롱으로 아버지뻘 되는 기업회장 또는 임원들을 불러내어 자기 구두 속에 양말을 벗어넣은 술잔을 만들어 폭탄주를 마시게 했다는 얘기는 널리 회자되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윤석열에겐 룸살롱에서 다리 쩍 벌리고 앉아 머리를 좌우로 마구 흔들어대며 주먹 자랑하는 조폭처럼 아무렇게나 떠들어대는 게 몸에 배어 있는 듯하다”고 했다.

그는 “근본없는 막가파를 정의로운 검사로 착각한 국민들만 바보가 됐다”며 “설사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룸살롱에서 술마시느라 책 한 권 제대로 보지않은 듯한 인물을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뽑을 수는 없다. 국격(國格)의 문제”라고 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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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점을 언급하며 “아무리 주군(이재명 지사)이 경선 국면에서 힘들다고 해도 야권의 1등 주자를 팩트도 없이 마타도어(흑색선전) 하는 것은 실력없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공개선언까지 한 이 지사를 공개적으로 욕보이는 처사임을 알기 바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황 의원이 ‘국격의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혹시 본인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것은 잊은 것이냐”면서 “제 앞가림도 못하는 황 의원은 우선 재판이나 성실히 받으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렇다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이 우리나라 국격을 드높이는 것인지 황 의원에게 되묻고 싶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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