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위험도 파악까지 수주 걸릴 것”
“전파력 델타의 5배” “2배” 의견 엇갈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정확한 위험도를 파악하는데 수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오미크론의 감염력은 지난 델타 변이보다 5배 가량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WHO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비 데이터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원율이 최근 급격히 상승했지만, 이것이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WHO는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며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WHO의 의견과 별개로 학계에서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학자이자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500%까지 감염력이 높다는 주장을 내놨다. 코로나19와 새 변이를 연구하는 오스트리아 분자생물공학연구소의 분자생물학자 울리히 엘링도 딩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자체 분석한 1차 추정치에 따르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보다 500% 더 높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팬데믹을 연구해온 미국 복잡계 물리학자 야니어 바 얌 박사는 현재 대략 추정치로 따져봤을 때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최초 유형보다 6배, 델타 대비 2배까지 높다고 주장했다. 또 오미크론의 치사율은 기존 대비 8배까지 높다고 추정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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