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야간총공세 가능성을 밝히며 국민들의 저항을 독려했다. AFP연합뉴스 |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밤을 앞두고 “러시아군이 수도(키예프)로 몰아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CNN방송, AFP, dpa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 관련 특별 알림’ 화상연설에서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밤은 몹시 힘들 것이다. 적이 우리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어디서든 적을 막아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치원을 공격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유치원과 민간시설에 포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군의 병력손실이 심각하다. 국경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은 군인 수백 여 명이 오늘 사살됐다”면서 “안타깝게도, 우리 역시 병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목표는 이 같은 학살을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만인 25일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고 예비군을 소집했다. 또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투항을 압박하며 키예프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 키예프 외곽에는 러시아 전차, 보병,공수부대원들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시내에 침투한 러시아인 파괴공작원과의 교전 등으로 추정되는 충돌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폭음도 들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는 정전을 위한 협상을 타진하고 있으나 저항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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