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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진중권 “윤핵관, 安 후려치기 시작…결합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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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CBS라디오 '한판승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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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세력들은 자기들이 잘해서 선거 이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 대표의 몸값을 지금 다 후려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대선 이후 합당 과정의 화학적 결합이)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핵관 측은) ‘원래는 조건 없는 것이었다’, ‘(단일화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이런 거다. 생각이 굉장히 다르다”며 “예를 들어 윤핵관들이 내놓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면 굉장히 퇴행적이다.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중간 중간 황당한 공약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민들한테는 뭔가 좀 중도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 두 세력이 하나로 뭉친다는 게 그렇게 쉽겠냐는 것”이라며 “일단은 생각들도 다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리를 또 나누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고 그런 줄다리기 같은 것들이 벌써 시작됐다”며 “각자 파가 있는 거다. 이준석파, 윤핵관파, 안철수파도 있는데 각각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매끄럽게 마무리될 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안 대표로서는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대선후보로 자리를 잡으려면 당에서 어느 정도 세력을 확보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 밖으로 떠돌게 되면 힘드니까 어떤 식으로든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당내에서 자기 세력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은 다음 대선에 후보가 될 수 없다.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많이 충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안 대표는 대선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단일화를 선언했다. 그러나 단일화 이후에도 안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신경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는데 앙금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는 귀를 안 기울인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를 ‘그 사람’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면서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했는지 잘 모른다. 나중에 좀 알려 달라”고도 했다.

관련해 이 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대표의 인간적인 대응이 참 항상 뭐랄까, 흥미롭다. 저는 예전에 그분한테 ‘그 자’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며 “서로 그런 내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안 대표는 항상 감정에 솔직한 분이기 때문에 그게 흥미롭다”고 했다. ‘공동대표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들은 바도 없고 협의의 대상도 아니었다고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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