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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최강이라더니…우크라 침공에 드러난 러시아 군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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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권한, 군 수뇌부에 과도하게 집중

징집 병사들 전투 경험 없어

보급 전투식량 유통기한, 2002년 것도

"군 예산으로 호화요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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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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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곧바로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점령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2주째 고전하면서 세계 최강이라던 러시아 군대에 대한 유럽 각국의 평가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각국의 군사·정보 기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러시아 군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러시아를 두려워했던 유럽 정부들은 과거처럼 러시아 지상군에 겁먹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방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부관들은 사소한 사안까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침공에 징집된 러시아 군의 어린 병사들은 전투 경험이 없어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것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특히 날씨를 이유로 폭격기나 헬리콥터의 저공비행을 지시하는 등 위험 부담을 최대한 피한다는 지휘관들의 보수적인 판단 때문에 군 시설 정밀타격을 포기하고 시민을 희생시킬 수 있는 무차별 타격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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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일부 러시아 군인들에겐 유효기간이 2002년인 전투식량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집권 시절 외무장관을 지냈던 안드레이 코지레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은 지난 20년간 러시아 군을 현대화한다고 돈을 썼지만 예산의 상당수는 중간에서 빠져나가 호화요트를 사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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