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려견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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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역대 가장 많은 ‘퍼스트 펫츠(First Pets)’가 탄생했다.

윤 당선인 내외는 반려견 4마리(토리·나래·마리·써니) 반려묘 3마리(아깽이·나비·노랑이)를 키우고 있다. 이들 가운데 비숑 프리제종 2마리를 제외한 반려견 2마리와 반려묘 3마리는 모두 유기동물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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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의 반려동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됐다. 후보시절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에서 윤 당선인은 “내 휴대폰 사진첩에는 우리집 강아지 사진밖에 없다”며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 왔겠나 싶을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반려동물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의 사진을 게시하거나 반려견을 안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 초반 ‘토리스타그램’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토리’는 윤 당선인이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받아 입양한 진돗개다.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골절을 당해 동물병원 측으로부터 안락사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윤 당선인은 4년간 17번의 수술을 받게 해 지금까지 토리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은 윤 당선인이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토리에게 노란색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올려 국민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아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한편 토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운 반려견 토리와 이름이 같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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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의 소셜미디어에 자주 등장한 또 다른 반려동물은 유기묘 ‘나비’다. 그는 페이스북 프로필 별명 중 하나로 ‘토리 아빠·나비 집사’를 사용할 정도로 이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나비의 사진을 공개하며 “지금 꾹꾹이 하러 갑니다” “유기묘 입양은 사랑입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인스타그램에 나비와 함께 베개를 베고 누워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아빠와 함께 정책 고민 중인 나비 #그걸지켜보는나”라고 했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선 윤 당선인이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지나치게 돌리는 일명 ‘도리도리’ 습관을 두고 “나비는 알 수 없는 사명감애(에) 빠졌어오(요). 밤마다 아빠 도리도리가 나아졌는지 점검하는 #도리도리점검단 이애오(에요)! 가슴 졸이며 지켜보다가 나아진 거 같으면 꾹꾹이 안마 해드려오(요)”라고 적기도 했다.

윤 당선인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공약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반려동물 표준수가제를 도입해 반려동물 진료비를 줄이고자 했다. 이는 정부나 전문기관이 진료항목에 대한 적정 비용을 정해 모든 동물병원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또 일명 ‘강아지 공장’을 막기 위해 동물판매업자에 대한 시설·위생기준 등을 강화하고,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등 쉼터를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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