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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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민주당 박영선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전환위원장이 1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후보는 제20대 대선 개표율이 97%를 넘은 이날 오전 3시50분쯤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마친 이 후보는 홀로 차에 오른 뒤 현장을 떠났다.

SBS 개표방송 ‘대선 라운지’에 출연한 박 위원장은 이 장면을 보고 “제가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한 선거였고 매우 아쉽다”며 “아마 이재명 후보가 패배 승복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이 후보답게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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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후보가) 차에 혼자 타고 가는 모습을 보니까 저 때 굉장히 외롭다. 저도 작년에... 마음이 굉장히 쓸쓸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했다. 박 위원장은 목이 멘 소리로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지만 따뜻하게 앞으로 보듬어주시고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주영진 앵커는 “박영선 전 장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했다. 패널로 함께 출연한 이혜훈 전 의원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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