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월 16일~3월 27일 찍은 위성사진 8장을 분석한 결과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이 사진에 포착된 영웅함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SLBM 시험발사 때 사용한 잠수함이다.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신포조선소 안전구역에 정박해 있던 영웅함 선미 부분이 지난 22일 차양막 바깥으로 비스듬히 나와 있는 장면이 찍혔다. 그 옆에는 예인선의 모습도 보인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영웅함이 다시 차양막 아래 숨겨진 대신 예인선이 SLBM 시험용 바지선 옆에 정박했다. 영웅함과 예인선, SLBM 시험용 바지선은 북한이 SLBM을 시험할 때 동원되는 3대 요소다. SLBM을 발사할 때 예인선으로 바지선을 끌고 나가 수중 실험을 하기 때문이다.
평소 영웅함이 차양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작은 예인선도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다. '분단을 넘어'는 이에 대해 영웅함 개조나 수리를 위한 영웅함의 이동, SLBM 시험발사 준비로 보이기 위한 전략적 기만전술 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존 사노 전 미 중앙정보국(CIA) 작전국 부국장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풍계리에 새 건물을 짓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정치연구소(IWP) 초청 웨비나에서 지난 4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제시하며 향후 "북한이 2027년까지 최소한 2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고, 전달 체계도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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