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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국민의힘 “지인딸 채용… 金여사 옷값 논란, 대장동 구도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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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향해선 “‘십상시’의 일은 이제 그만하시라”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9년 4월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안내를 받으며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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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연일 영부인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여사 옷값 논란이 대장동 사태와 구조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송 부대표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문제가 점입가경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매를 담당하는 직원이 6급 상당의 행정직으로 알려졌는데 김정숙 여사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오랜 기간 인연이 있었던 모 디자이너의 딸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유동규 일당들이 대장동 작전을 펼칠 때 정민용 변호사를 당시 전략사업팀장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취직을 시키고 거기에서 내부적으로 작전을 펴서 대장동 작업을 했다고 알고 있다. 김정숙 여사의 오랜 지인이었던 특정 디자이너의 딸을 의상 담당으로 채용했다는 것과 너무나 구조가 비슷하다”라고 했다.

송 부대표는 “과거의 인연으로 해서 그 딸을 특혜 채용한 것이 아니었는지,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담당하는 그 딸을 통해서 그 특정 디자이너에게, 예를 들어 대통령 정상회담이라든지, 한미정상회담이나 G20 정상회담이나 이런 공식 자리에 나가는 의상들을 특혜 구매를 시킨 것은 아닌지 국민적 의구심이 일고 있다”라며 “차제에 청와대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이러한 옷값 문제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 소상히 국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직면하게 될 국민적 분노가 굉장히 두렵지 않은가. 이 부분 조속히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 옷값 논란을 적극 방어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십상시’라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 비서관님. ‘십상시’의 일은 이제 그만하시라”라며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허무한 논쟁’이고,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고 하셨다. 얼마 전 문 대통령님께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개별적 의견을 말하지 말라’고 경고를 받으셨는데, 또다시 우리 국민들을 황당한 ‘금괴’만 생각하는 음모론자로 만드셨다”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지금 국민들께서 의문을 갖고 분노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의심된다”라며 “국민들께선 문 정부의 도덕적 기준 자체가 바뀐 것인지 묻고 계신 것이다. 왜 5년 전에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를 신뢰하고, 기대했었는지 천천히 다시금 돌이켜 보길 바란다. 우리 국민들이 정말 공정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지, 이제라도 자성할 때다.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마시라”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서는 김 여사 옷값 논란과 관련 “특활비를 쓰지 않았다면 국민에게 떳떳하게 공개하면 될 일이다”라며 “입증하지 못하는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는 1일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 A씨가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데 대해 “해당 업무에 전문성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절차를 거쳐 계약했다”고 했다. 하지만 추천인이 누구였는지 등 구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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