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기자회견서 발표…백악관은 노코멘트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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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큰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일 미국에서 사람들이 온다. 나는 미국 국무·국방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지하는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링컨·오스틴 장관이) 빈손으로 여기에 와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구체적인 것들과 특정한 무기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무기 목록과 인도 속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중화기를 갖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확인을 거부했고, 백악관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WP는 보도했다. 국무부 역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공개한 것이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문 일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정상들은 개인 자격으로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총 13억달러 규모의 군사·경제적 추가 지원을 비롯해 러시아 선박에 대한 미국 입항 금지 등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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