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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민주 “건희사랑 운영자 욕설에도 조치 없어, 비선실세 안하무인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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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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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의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시사평론가에게 욕설을 한 것과 관련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 팬클럽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가 김 여사 사진 유출과 회비 모금이 적절한지를 묻는 시사평론가에게 공개적으로 욕설 댓글을 달아 논란”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김 여사 사진을 허가 없이 유출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강신업 변호사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건희사랑은 김건희 여사의 개인적인 사진을 연일 공개해 보안 규정 위반 논란이 벌어졌었다. 해당 사진들은 김 여사가 직접 건희사랑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비선실세를 자처하는 것 같은 ‘건희사랑’ 운영자의 안하무인도 놀랍지만 김건희 여사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가 막히다”라며 “‘조용하게 내조하겠다’던 김건희 여사의 약속 파기도 문제지만 대통령 문고리를 능가하는 김건희 여사의 비선 문고리가 기세를 떨치고 있는 것 아닌지 의문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어제 봉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대통령 배우자로서 광폭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강신업 변호사의 욕설 댓글 논란도 부족해 봉하마을에 동행한 사람을 두고 무속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학·경력 위조, 주가조작 의혹, 무속인 구설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무수한 의혹과 논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같은 의혹과 논란이 제대로 해소돼야만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봉하마을 방문 당시 동행한 인물에 대해 ‘대학교수인 지인’이라고 해명하자 추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와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김건희 여사는 개인 사진이 대통령실의 승인 없이 외부로 유출되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그런데 또 사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으니 황당하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 대변인 지적에 대해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 민주당이 곧 170석 파워로 직권상정으로 입법하실 계획인가?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민주당이 진실을 요구합니다) 수준이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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