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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아베 총격범, 해상자위대 출신…“불만 있어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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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나라시 자위대원 2005년까지 3년간 근무”

용의자 “아베 전 총리에 불만 있어 노려” 경찰 진술

여고생 목격자 “첫발은 안 맞았고, 두번째 쓰러졌다”


한겨레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에서 총격을 받아 쓰러진 뒤 사람들이 한 남성을 붙잡아 제압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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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유세를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티브이>는 8일 “경찰이 나라시의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야마가미가 2005년까지 3년 동안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다고 방위성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생각해 노렸다”고 말했으며, 압수된 총은 사제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 역 근처에서 거리연설을 하던 도중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쓰러져 의식불명인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아베 전 총리가 남성에게 등 뒤에서 공격을 받았고 나라현 경찰이 남성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로부터 총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도 “아베 전 총리 연설이 시작된 뒤 1분에서 2분 정도 지난 뒤 2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여고생(17)은 <아사히신문>에 “아베 전 총리 등 뒤에서 한 남자가 다가와 총을 쐈다”며 “첫발은 맞지 않았는지 아베 전 총리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남자가 조금 물러나 다시 총을 쏘자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엔에이치케이>는 “소방서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심폐정지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민당 아베파 인사의 말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가슴을 맞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방송에 “(아베 전 총리가) 의식이 없고, 상태가 상당히 나쁘다는 보고를 현장에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닥터헬기를 이용해 나라현립 의과대학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는 1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 자민당 지원 유세를 하기 위해 도쿄에서 나라시로 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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