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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고스톱·보드게임 다시 뜬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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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NHN이 출시 준비 중인 한게임 더블에이 포커 소개 자료. /NH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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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포커·고스톱 등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게임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웹보드게임에 대한 월결제 한도가 지난 7월부터 기존 대비 40% 인상되면서 NHN, 네오위즈, 넷마블 등 대표 웹보드게임 업체들이 신작 출시와 업데이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22일 한게임 오목을 8년 만에 재출시했다. 지난 2014년 서비스 종료 후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오목 콘텐츠를 기존 ‘한게임 바둑’에 추가한 것이다. NHN은 이용자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매칭 및 랭킹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게임을 새롭게 단장했다.

NHN은 지난 7월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를 일본에 출시했고, 더블에이 포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초 한게임 섯다&맞고에서는 지역점령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또 한게임 신맞고의 경우 섯다모드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등 서비스 중인 기존 웹보드게임의 콘텐츠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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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웹보드게임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 포스터. /네오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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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넷마블도 웹보드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피망 포커와 뉴맞고, 하우스오브슬롯, 블랙잭 등 기존 게임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 역시 장기와 바둑을 넘어 주사위 보드게임인 리치마블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웹보드게임 사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신규 콘텐츠와 매칭 시스템 등을 추가했다.

웹보드게임은 포커·고스톱·보드게임 등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게임머니를 걸고 배팅하기 때문에 사행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게임보다 웹보드게임이 정부 규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이유다.

모바일게임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2010년 이후 웹보드게임의 사행성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 2014년 월결제 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하는 규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국내 웹보드게임은 크게 위축됐다.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의 웹보드게임 매출은 월결제 한도 제한으로 5년 만에 60% 이상 줄었고, 이용자 수도 50%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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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웹보드게임 윈조이 대박맞고 소개 자료. /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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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월 30만원의 한도를 높여달라고 꾸준히 요구하면서 지난 2016년 월결제 한도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 7월 정부가 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웹보드게임 업체들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NHN, 네오위즈, 넷마블 등 주요 웹보드게임 업체들은 이용자에게 월결제 한도 상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동시에 웹보드게임을 건전한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브랜딩하고, 게임머니 불법 환전 등을 근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보드게임은 신작 출시에 맞춰 이용자 수가 늘었다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다른 장르와 달리 안정적으로 장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장르다”라며 “월결제 한도 상향은 웹보드게임 업체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NHN, 네오위즈, 넷마블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앞서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5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는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결과치는 10~20% 내외의 성과 지표 상승이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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