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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낙연이 반란표 꾸몄다” 개딸들 출당 청원에 2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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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터뜨리고 냅다 미국으로 도망”

조선일보

2021년 8월 4일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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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강제 출당 청원 동의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청원은 2일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 2만2000여명이 동의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청원은 게시 후 30일 동안 권리당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당 관계자가 답글을 남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앞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출당 및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린 바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는 이유다. 지난달 16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2일 현재 이미 5만97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낙연 전 대표 강제 출당 청원 이유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재명 대표님께 사과도 하지 않고 자기는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며 “그로 인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 독재 국가가 되었다.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를 제거할까, 이 궁리만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 어제(2월27일)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출당 시켜야 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른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석 의원 중 과반인 149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민주당 의석수는 169석으로 민주당 안에서만 최소 31표의 반란표가 나왔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와 관련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현재 2만1000여명 동의), ‘국회의원의 모든 투표를 기명으로 진행하자’(현재 4500여명 동의)는 청원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이탈표 색출’ 움직임이 이는 것과 관련해 “당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진행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을 대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 주셔야 한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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