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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토트넘 비상…감독 경질 이어 단장도 분식회계로 ‘활동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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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월 경기장에 나온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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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경질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단장마저 당분간 활동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에 대한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징계의 효력을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2021년 토트넘에 합류한 파라티치 단장은 지난 1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의 분식 회계 혐의에 연루돼 FIGC로부터 2년 6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8~2021년 유벤투스 단장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 전·현직 인사 중 파라티치 단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가장 높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상태다. 새 감독을 물색해야 할 단장이 징계를 받으며 토트넘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유벤투스는 의도적으로 선수 이적료를 과다 책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드레아 아녤리 전 회장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파벨 네드네드 전 부회장 등 나머지 이사진과 함께 사퇴했다. FIGC는 유벤투스의 승점도 15점 깎았다.

유벤투스는 2006년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엎은 ‘칼초폴리’ 스캔들을 일으킨 팀이다. 당시 단장이 심판 배정 등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우승 기록을 박탈당했다. 유벤투스는 소위 ‘날강두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던 팀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돼 있던 2019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열렸는데, 호날두가 당초 약속과 달리 벤치를 지키며 경기에 나서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호날두가 ‘노쇼’를 한 정확한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호날두는 유벤투스 구단의 무리한 투어 일정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당시 내한에서 대행사 측에 서울 시내 교통 통제 등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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