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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쓴맛 나는 방울토마토 먹지 마세요"…구토 원인 '토마틴'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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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솜이 기자]
    이코노믹리뷰

    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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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방울토마토 섭취 후 구토, 복통 등이 발생하는 현상과 관련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토마틴은 토마토 생장기에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성숙 과정에서 자연 분해되는 성분이다.

    정부는 30일 농식품부, 식약처, 충남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영양‧독성 전문가와 함께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토마토 섭취에 따른 구토 발생 원인과 향후 소비자 피해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특정 품종 토마토가 수확 전 숙성 단계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돼 식물의 자기 보호물질인 토마틴이 많이 생성된 점을 주목했다.

    이로 인해 충분히 익은 후에도 토마틴 성분이 남아 쓴맛과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특정 품종(국내 품종 등록번호 HS2106) 이외의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에 대해 충남농업기술원은 해당 품종 수확기인 1월 하순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3℃ 가량 낮아 토마토가 저온 생장돼 토마틴이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식중독 발병과 인과관계가 있는 특정 토마토 재배농가는 3개 농가로, 3개 중 1개 농가는 이미 해당 토마토를 폐기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나머지 2개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 제한 조치 명령 및 자진 회수를 권고하고, 정밀검사 결과 일반 토마토와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출하를 재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3월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일부 어린이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신고가 접수돼 원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식중독균과 잔류농약 등 일반적인 식중독 원인과는 인과관계가 없었다고 결론을 냈다. 다만 방울토마토 유통경로 추적 결과 해당 토마토가 모두 HS2106 품종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처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토마토 섭취 후 1시간 이내에 구토와 복통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쉽게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구토나 설사를 억제하는 약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섭취량이 많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바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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