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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 자식’ 막말 들은 홍준표…“전광훈 숭배하면 당 떠나 그 교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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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9년 11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운데)와 전광훈 목사(오른쪽), 이재오 전 의원(왼쪽)이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 평가 세미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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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목회자가 목회자 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며 “웬만하면 한때 반(反) 문재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했던 터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 더이상 대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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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운데). /유튜브 '너알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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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 목사가 홍 시장에게 ‘이 자식’이라고 칭하며 막말을 퍼부은 데 따른 글로 풀이된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 생방송에 출연해 “광화문을 살려 놓으니까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며 홍 시장을 언급했다. 이어 홍 시장에게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이 자식이 말이야”라며 “내가 이런 무례한 말을 해야겠느냐”고 했다.

이뿐 아니라 방송 도중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정신 나가서 말이야”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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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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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전 목사가 언급한 ‘연설’과 관련 “그때 내가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지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거 보고 참으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언쟁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의원의 ‘우파진영 천하통일’ 관련 발언 이후 시작됐다. 김 최고의원은 최근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며 “그냥 제명하자”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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