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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5년간 180만명...'사장님'은 늘었는데 주머니는 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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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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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자영업자의 숫자가 180만명 넘게 늘었지만, 평균 소득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는 2017년 472만6000명에서 2021년 656만8000명으로 184만2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수는 2018년 502만2000명, 2019년 530만9000명, 2020년 551만7000명이었고, 코로나19가 지속됐던 2021년에는 1년 만에 105만1000명이 늘어 1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영업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난 반면 이들의 평균 소득(연간)은 해마다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17년 2170만원을 시작으로 2136만원(2018년), 2019년 2115만원(2019년), 2049만원(2020년), 1952만원(2021년)으로 감소했다.

중위 소득 역시 2017년 830만원에서 2018년 817만원, 2019년 798만원, 2020년 755만원, 2021년 659만원으로 거듭 감소했다.

소득 감소 흐름은 벌이가 적은 영세 자영업자에게서 더 두드려졌다.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7년 7744만9000원에서 2021년 7308만8000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6만9000원에서 84만1000원으로 55.0% 대폭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0.1%인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17년 16억2289만5000원에서 2021년 17억6592만1000원으로 8.8% 늘었다. 상위 1%의 평균 소득도 2017년 4억8546만6000원에서 2021년 5억977만5000원으로 5.0% 증가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중위 소득, 평균 소득 감소추세로 확인됐다"며 "금융 지원 조치 연장과 채무조정, 전기요금 감면 등 다방면의 안전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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