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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與는 참외 먹방, 野는 단식 농성… ‘오염수 정국’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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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5월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마당에서 열린 성주군 농·특산물 홍보 직판행사에서 참외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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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수산물 먹방’을 통해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국민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사드 괴담’ 파괴를 위한 참외 먹방도 인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단식 농성’까지 불사하며 방류 반대를 위한 장외 투쟁에 당의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먹방과 단식의 대결인 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오후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성주군청에서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참외 농가 농민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직접 참외도 시식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공개적인 먹방을 통해 국민들에게 농산물의 안전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야당은 지난 6년간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기지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성주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참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수산업 종사자, 횟집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릴레이 식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우리 당은 과학과 행동으로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선전 선동에 맞서겠다”고 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수산시장을 방문해 원내지도부와 함께 시장 내 횟집에서 만찬을 즐겼다. 먹방에 동참한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우리가 하는 모든 판단은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수산업계 종사자분들이 피해를 보시지 않도록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회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단식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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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에서는 단식이 한창이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지난 20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삭발을 단행한 뒤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윤재갑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따르는 위험성을 부각하기 위함인데 윤 의원은 최근 물이 담긴 작은 어항에 잉크를 흘려 넣는 퍼포먼스도 진행한 바 있다. 야당은 다음달 1일 서울 남대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범국민대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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