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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을 지휘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관현악시리즈IV 부재(不在)’ 공연에서 상반신만 인간형인 로봇 ‘에버6′<사진>가 인간 지휘자 최수열과 함께 번갈아 지휘한다고 26일 밝혔다. 로봇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국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1년간 에버6에게 실제 인간 지휘자의 움직임을 학습시켰다. 여미순 국립극장 예술감독은 “‘박자만 정확히 센다고 지휘자 없는 연주가 가능할까’란 질문이 이번 공연의 출발점”이라며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경험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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