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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민주당, 태영호 윤리특위 제소···“이재명 단식장에서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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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유지 의무’ 위반···징계안 제출

지난 2월 ‘4·3 발언’ 이어 2번째

경향신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본관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천막단식투쟁장을 찾아갔다가 민주당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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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태 의원이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했다고 민주당 의원들을 모욕하고, 이재명 대표의 천막 단식농성장에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법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 혐의로 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태 의원이 “국민의 대표로서 국익을 위하여 정부에 묻고 국정 방향을 제시를 해야 하는 귀중한 시간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제1야당을 적대세력으로 매도하고 모욕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태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버리는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며 “이런 것이 바로 공산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고 태 의원을 비난했다.

태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천막 단식농성장에 찾아가 박 의원 징계를 요구했다가 끌려 나왔다. 민주당은 “태 의원은 이 대표에게 자신의 망언에 대해 항의한 민주당 소속 의원에 대해 당에서 출당시키고 국회의원직을 박탈시켜야 한다고 소리치며 행패를 부렸을 뿐만 아니라, 단식장 옆에서 성명서까지 낭독하는 등 단식투쟁을 훼방하고 모욕하는 난동을 부렸다”고 했다.

태 의원의 징계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민주당은 지난 2월 ‘북한 김일성 지시로 제주 4·3 사건이 촉발됐다’고 주장한 태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박 의원의 막말에 당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달라는 의사를 전하러 간 태 의원을 되레 몰아세우고 밀쳐낸 건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이제는 하다 하다 단식쇼 중인 당 대표 심기 경호용 징계안까지 제출한다”고 반발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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