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논의에 앞서 교통 현안부터 해결해야 한다. 강동구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데다 인근 지역 신도시 인구 증가로 교통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교통망 확충은 부족하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요구로 촉발된 메가시티 논의에 대해 "행정구역 편입이 아니라 교통난 해소 대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이 구청장은 "현재 강동구는 인구가 계속 증가해 2025년 이후에는 5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리, 하남, 남양주 등 인접 지역 신도시 개발로 강동구를 경유하는 통행 인구와 교통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강동구는 서울 강남권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이를 고려한 교통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지하철 노선 연장으로 새로 유입될 교통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동구에 따르면 5호선의 하남 연장 이후 열차 내 혼잡도가 높아졌다. 강동구 내 5호선의 최대 혼잡 구간은 길동역(방화행)으로 하남 연장 개통 전인 2019년 89.1%에서 개통 후 2021년 132.2%, 2022년 140.9%까지 치솟았다.
8호선과 9호선도 구리, 남양주로의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향후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작 강동구민은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출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동구는 GTX-D 노선의 강동구 경유를 통해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동구 핵심 사업인 고덕비즈밸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덕비즈밸리에는 작년에 9개 기업이 들어왔고, 올해에는 10곳이 입주한다. 내년이 되면 서울시 최초로 이케아 쇼핑몰이 들어서는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을 포함해 대부분이 이사를 마치게 된다.
JYP엔터테인먼트도 고덕비즈밸리 내 유통판매시설 용지에 통합사옥을 구축한다. 이 구청장은 "JYP엔터의 경우 K팝 문화시설이나 쇼핑센터로 조성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그룹이 다수 소속된 만큼 해외 방문객 수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년 말 고덕비즈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20여 개 입주 기업에 1만5000여 명이 종사하게 된다. 기업과 연계된 간접고용을 포함하면 총 3만8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강동구는 예상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1970년 강원 삼척 출생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제43회 사법고시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 이사 △국민의힘 강동구갑 당협위원장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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