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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막말’ 정봉주·‘망언’ 도태우 공천 취소…민심 눈초리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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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월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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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4일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의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도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의 공천을 취소했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여야가 논란 인물의 공천을 백지화하면서 비판 확산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내어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 유튜브 방송에서 “디엠지(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한 사실이 최근 다시 회자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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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변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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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정 전 의원의 대안으로,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재선)을 공천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절차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차점자(박용진)가 승계받는 개념은 아니다”라며 “현실적으로 시간적 한계 등을 고려해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공관위는 이날 밤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도 후보자가 두번의 사과문을 올린 점 등을 들어 공천 유지를 결정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또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5선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의 공천도 취소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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