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지난해 11월21일 평북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하여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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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이 서울에서 26~27일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당국이 27일부터 다음달 4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발사 중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새벽 발표한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에 관한 지시’를 통해 “미국·한국 등 관계국과 협력해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지 않도록 강력히 중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위성은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자위대 이지스함과 오키나와 패트리엇(PAC) 부대가 필요한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 관저에선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하며, 이후 대응을 협의 중이다.
북한으로부터 위성 발사 사실을 통보받은 일본 해안보안청은 위성 발사 잔해물 등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있는 서해 2곳, 필리핀 쪽 해상 1곳 등 모두 3곳이라고 설명했다. 해상보안청은 이 해역을 대상으로 항행경보를 내리고, 낙하물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이 해역을 대상으로 인공위성 발사를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올린 뒤, 올해 추가로 3개를 발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은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으로부터 위성 발사 사실을 통보받은 일본 해안보안청은 위성 발사 잔해물 등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빨간색 표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있는 서해 2곳, 필리핀 쪽 해상 1곳 등 모두 3곳이라고 설명했다. NHK 방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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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27일 새벽 한·미·일 고위급이 전화 협의를 했다”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도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북한을 상대로 (발사) 중단을 요구할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2009년 1회, 2012년 2회, 2016년 1회, 지난해 3회였다. 엔에이치케이 방송은 “지난해 5월과 8월엔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 11월엔 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인됐고, 위성으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분석 중”이라며 “발사를 반복하는 가운데 북한의 기술력이 향상돼 주변국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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