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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음주 김호중· 거부권 윤석열 판박이”···정치권 ‘동네북’ 된 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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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8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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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비교하며 “영락없는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 특정 정치인을 김호중에게 빗대어 비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잡아떼려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가수 김호중과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김호중 소속사 사실상 폐업 수순, 윤석열 대통령 엄호하는 국민의힘의 미래일 수도”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어 “그(김호중)가 뜨기 시작한 2020년 어느 보수 일간지는 칼럼을 통해 ‘우연인지, 시대가 만든 운명인지 김호중과 윤석열의 공통점이 줄줄이 떠올랐다’며 희망을 주는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그때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 붙이기가 굉장히 억지다 싶었는데, 지금은 영락없이 판박이여서 정말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저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 거부권을 보면서, 거짓과 은폐로 일을 일파만파 키우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에서 판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달아난 것은 런종섭(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출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표 단속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의 재의결을 막으려는 국민의힘의 작태는 김호중 사건의 은폐조작을 주도했던 기획사의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다”며 “김호중은 콘서트 강행으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 했다면, 윤석열은 검찰 인사와 김건희 여사 활동 재개로 권력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은연중 칼날을 드러내며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김호중에게 빗대 비판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6일 SNS에 “김호중 안의 ‘조국’”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리고 “김호중을 보니 딱 조국 대표가 겹쳐졌다. 표창장에 인턴 증명에, 낙제 받은 딸 조민에게 쓰리쿠션 장학금, 공직에 있으면서 ‘사모펀드’에 돈 넣고, 오픈 북 테스트가 아닌 ‘가족 오픈 북 테스트’했던 그 패밀리. 그 조국 대표가 요즘 ‘승리했노라~’ 하며 전국을 휘젓고 다닌다. 선한 척했던 눈에 힘을 팍 주고 부릅뜨고”라고 적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시장님은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어찌 보시나요’라는 질문에 “가수이기 이전에 인성 문제”라는 짧은 답글을 달았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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