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26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일환으로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주관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측 F-35A와 F-15K, KF-16 등 전투기와 미측 A-10 공격기 등 총 60여대가 참여한다. 적의 순항미사일, 무인공격기 투입, 장사정포 발사 등 적 도발에 대한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적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를 역할을 맡은 목표물이 식별되자, 비상대기 중이던 F-35A 전투기가 즉각 출격해 AIM-120C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며 적 공중 도발을 무력화했다. AIM-120C 미사일은 다수의 공중표적에 대해 동시공격과 자동추적 능력을 보유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로, 최대사거리는 60k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군이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미사일은 자동추적을 통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적 순항미사일은 물론 북한이 26일 공개한 자폭 드론 요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최근 전투기를 통해 이 같은 방식으로 적 드론 요격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KF-16은 적 지상 도발 상황을 가정해 GBU-31 공대지유도폭탄을 투하했다. GBU-31은 정밀유도키트를 장착한 GPS 유도폭탄으로 1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다. 적 장사정포, 이동식 발사대 등 지상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훈련에 참여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차승민 소령은 “실제 무장을 발사하는 경험은 공군 전체에도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전투조종사로서 적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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