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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군, 우크라와 첫 전투 美당국자 "상당수 사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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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교전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본격적인 전투는 개시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과 처음 충돌했다"며 "상당한 수의 북한군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상자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북한군은 부랴트족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과 섞여 있다"며 "정확한 전사자·포로 수를 확인하려면 모든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조만간 북한군이 전선에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나머지 병력도 며칠 내에 투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 규모가 1만1000~1만5000명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북한군과 교전이 벌어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북한군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도 러시아에서 비준 절차가 완료됐다. 해당 조약에는 상호 군사지원 조항이 담겼다.

반면 대통령실은 6일 아직 양측이 본격적 전투를 시작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본격적인 전투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소규모 인원의 정찰활동이나 전쟁 이외의 사전 준비 차원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는 저희도 확인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주시하는 것은 전투가 시작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한·나토 차원의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성승훈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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