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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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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날리면’ 국힘 김은혜에 “사무실 간판도 날렸나”…시민들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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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한 빌딩에 입주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사무실 현관에 ‘내란 동조’라는 내용이 적힌 딱지가 붙어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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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은혜(분당을) 의원의 ‘내란 동조’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몰려오자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굳게 닫아 시민 분노를 자아냈다. 특히 김 의원 사무실이 입주한 빌딩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을 알리는 변변한 간판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 동조 세력으로 지목되자 부끄러운 당적을 지운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10일 오전 10시30분께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한 빌딩 앞에서 ‘윤석열 내란 동조 국민의힘 김은혜’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100여명의 시민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호한 김은혜는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이 빌딩 앞에는 ‘내란 공범 부역자, 김은혜는 분당을 떠나라’ 등의 글씨가 쓰인 근조화환 10여개가 배달됐다. 애초 화환은 이 빌딩 6층에 있는 사무실로 배달될 예정이었으나, 사무실이 폐쇄되는 바람에 전철역사 앞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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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사무실이 입주한 수인분당선 전철 미금역 주변 한 건물 앞에 ‘내란 동조’를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돼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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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집회 소식을 듣고 나온 시민들은 이 빌딩에 도착해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았으나, 국회의원 사무실을 알리는 간판이 보이지 않자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박정우씨는 “국회의원과 주민의 소통 장소는 지역구 사무실로 알고 있는데, 막상 찾아와보니 이를 알리는 간판도 없다”며 “윤석열을 두둔했던 자신의 발언처럼 시민의 힘이 무서워 그사이 간판을 날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참여자도 “김 의원을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됐는데, 누군가 화환에 달린 규탄 리본을 모두 날려버렸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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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같은 지역구(분당을)인 김병욱 전 의원이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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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의 홍보수석을 지냈던 김 의원은 2022년 9월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 이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이 ○○들”, “바이든 쪽팔려서”라는 비속어가 섞인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한편, 김 의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던 집회 참가자들은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자 ‘탄핵 표결 반대하면 내란 동조’ 등의 글씨가 쓰인 딱지를 사무실 현관에 붙이기도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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