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개그맨 이혁재 씨,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 씨, 소설가 김진명 씨 등이 2억 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 과세당국에 의해 이름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17일 고액·상습체납자 9666명의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17일 오후 공개했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개인 6033명, 법인 3633개로 총 체납액은 6조1896억 원이다.
공개 대상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법인 대표자 등이다. 신규 공개 대상자는 지난해(7966명)보다 1700명 늘었고 체납액도 1조583억 원 증가했다.
구간별로 2억원 이상∼5억원 미만 체납자가 7465명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했다. 100억원 이상 체납자는 35명으로 나타났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를 운영한 39세 이현석 씨로 종합소득세 등 2136억원을 체납했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동산임대업을 운영한 자이언트스트롱(대표자 와타나베 요이치)으로 법인세 등 444억원을 체납했다.
유명인으로는 개그맨 출신 이혁재 씨가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2억2300만원을 체납했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잘 알려진 소설가 김진명 씨도 종합소득세 등 28억9100만원을 체납했다. '한국의 고든 램지'로 불렸던 셰프 에드워드 권 씨도 3억4300만원을 체납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에도 체납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재산은닉 혐의가 높은 체납자는 실거주지 수색, 사해행위취소 소송 제기, 체납처분면탈범 고발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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