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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솎아낸 부실 PF 사업장 23조원···연말까지 9조원 정리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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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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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210조원 규모의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사업성을 평가해 22조9000억원(11%) 규모의 부실 사업장을 솎아냈다. 이중 4조5000억원 규모는 정리·재구조화 등 구조조정이 완료됐다. 금융당국은 올해까지 9조3000억원 규모 사업장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PF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재구조화·정리 이행 현황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PF 위험노출액은 210조4000억원으로, 이중 10.9%인 22조9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 등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부실우려 등급 여신으로 평가됐다. 지난 6월 진행된 1차 평가 때보다 부실 규모가 1조9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구조조정이 완료된 사업장은 4조5000억원(전체의 21.4%)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회사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는 9조3000억원(44.5%), 내년 상반기까지는 16조2000억원(77.5%) 규모 사업장의 구조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PF 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3.51%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이후 지속하던 연체율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정리·재구조화가 완료된 사업장 중 2조8000억원은 주거 관련 사업장으로,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향후 3만5000호의 주택 공급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잔여 사업장의 정리가 원활하게 진행될 시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0만4000호의 공급 촉진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연착륙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에는 부동산 PF 잠재부실이 큰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추가 조정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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