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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전(앤터니 비버 지음)=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자 독일과 영국에서 장교로 근무했던 저자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부터 1921년까지 1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적백내전’을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놀와, 3만3000원.
●피카소의 전쟁(휴 에어킨 지음)=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을 비롯한 유럽의 현대미술이 조롱의 대상에서 미국의 트렌드로 자리 잡기까지.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수석 편집자가 전하는 ‘현대미술의 전쟁사’. 아트북스, 3만3000원.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김수미 지음)=배우 고(故) 김수미(1949~2024)가 30대인 1983년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적은 일기. 억척스러운 어머니, 익살스럽고 빛나는 여배우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 용감한 까치, 1만9800원.
●돌봄의 역설(김준혁 지음)=의료윤리학자가 모두가 서로 돌보는 ‘돌봄 공동체’가 형성되면 우리 사회의 ‘돌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임금 노동자에게 돌봄을 전가하는 건 그들의 이탈로 이어지며, 오히려 돌봄 공백이 커질 수 있다 경고한다. 은행나무, 2만2000원.
●호라이즌(베리 로페즈 지음)=북극에서 태평양, 갈라파고스, 아프리카, 호주 그리고 남극까지 수평선과 지평선 너머의 세계를 전한다.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로 ‘여행하는 인간(Homo Viator)’이라 불린 저자가 머물렀던 20여 곳의 지역과 그곳에서 만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여행 에세이’. 북하우스, 3만5000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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