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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베트남 유흥업소서 한국인이 교민 업주 살해... “둔기로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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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3명, 마약 취해 범행” 증언

경찰, 범인 1명 검거... 2명 추적 중
한국일보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바에서 한국인 사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28일 호찌민시 공안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호찌민 공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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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서 한국인들 간 다툼 끝에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2명 중 한 명은 숨졌고, 다른 한 명도 중태에 빠졌다.

29일 베트남 호찌민시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 교민 사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남부 호찌민시 번화가 1군 지역의 한 바에서 30대 한국인 3명이 업소 주인 한국인 A씨(40대)와 현지인 직원에게 둔기를 휘둘렀다.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직원 또한 크게 다쳤다.

가해자 한 명은 베트남 공안에 붙잡혔고, 나머지 2명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민은 “마약에 취한 가해자들이 업소의 베트남인 직원을 폭행했고, 이를 말리던 주인을 해쳤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가해자들이 경기 평택시 일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교민 사회에는 해당 업소로 보이는 곳에서 문신을 한 젊은 남성 3명이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둔기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확산하고 있다.

호찌민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이 한 명을 검거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며 “희생자 유족 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도주한 용의자 2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으며, 총영사관은 이 사건이 한국 교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마약과 살인은 사형이 선고·집행될 수 있는 범죄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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