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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포항세명기독병원, 지역 첫 로봇전립선절제술 성공… “1년에 100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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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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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포항지역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난도 수술로 알려진 로봇전립선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0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비뇨의학센터 이준녕 과장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최모(74) 씨 등 환자 2명에게 로봇보조근치적전립선절제술(로봇전립선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이준녕 과장이 지난 11월 세명기독병원에 부임한 이후 진행한 첫 로봇 암수술 사례다. 이로써 이 과장은 포항 최초의 로봇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이 됐다.

이준녕 과장은 지금까지 로봇보조근치적전립선절제술 집도 400례를 포함해 총 1400례 이상의 시술에 나서왔다.

세명기독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는 좁은 공간에서도 시야를 크게 확보할 수 있고, 약 8m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장비다. 이렇다보니 종양의 정밀한 제거와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을 줄일 수 있어 환자 회복을 앞당기고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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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포항 지역에서도 로봇 암수술이 가능해졌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측은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 상급병원을 오가며 겪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과 경제적 손실까지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역으로 다른 지역에서 포항을 찾도록 환자 유치의 기틀을 마련해 지역 경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세명기독병원은 진단, 수술, 항암 및 방사선치료까지 전 과정이 신속 정확하게 한 번에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성장해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암 진단 환자는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암이 전이되거나 더 커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매우 불안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대도시 상급병원은 진단 후 수술까지 기본 몇 개월 이상을 기다리는 것이 현실이다.

세명기독병원은 환자가 수술을 기다리며 겪는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오직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진단 후 최단기간 내 암 수술을 시행하는 ‘신속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암 수술 후 암병원에서 항암과 방사선치료까지 다른 병원 전원 없이 가능하다.

한편,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50~70대에서 호발하고, 노화와 연관이 있는 만큼 60대부터 유병률이 급격히 늘어난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10년 전에 비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은 다른 악성종양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종양이 커져 소변 배출이 힘들어지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뼈 전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단점을 이겨내는 전립선암의 새로운 수술 방식으로 ‘로봇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전립선은 해부학적으로 골반 안쪽에 위치해 정밀한 수술이 어려웠다. 로봇을 통해 보다 섬세한 시술이 가능해졌다.

이준녕 과장은 “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다. 특히 암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우리 병원은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모두 마쳤다. 지역 최초로 도입한 최신형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i’를 통해 고난도 비뇨기종양 수술도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1년에 로봇전립선암수술 100례 이상 정도 집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명기독병원에 오면 서울이나 대구 등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을 굳이 갈 필요가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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