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빠져나와 과천 공수처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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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내란 수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출발한 지 2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53분쯤 정부과천청사 뒤쪽 출입구의 가림막 시설 앞에 주차했다. 당초 윤 대통령이 공수처 정문에서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차량이 공수처 후문에 설치된 불투명 가림막 안으로 들어가 멈춰서면서 공수처 청사 안으로 들어서는 윤 대통령의 옆모습이 짧은 시간 노출됐다.
공수처는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한 상태다. 준비한 질문지만 200쪽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 특수수사본부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군 관계자 등을 기소하면서 작성한 공소장을 토대로 질문지를 추가로 더 보강했을 가능성도 크다. 다만 윤 대통령이 묵비권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사실 한쪽에 윤 대통령과 변호인이 앉고 맞은편에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주임검사가 앉아 마주본 상태에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장시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휴식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경찰과 함께 이날 새벽 4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의 관저에 도착,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경찰 체포조·호송조 수사관도 이날 새벽 5시40분쯤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일부 경력이 관저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 등과 일부 몸싸움이 빚어졌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과천(경기)=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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