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국회 온 홍준표 “사전투표 폐지 맞지 않아”…임기단축 개헌엔 “쓸데없는 소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단식’ 박수영 격려차 국회 방문서

    “철저히 투표함 관리 하면 되지…”

    여권 일각의 ‘폐지론’과 거리두기

    “수천억들여 정치적 내전 상태서

    3년짜리 또 뽑나” 개헌론 일축

    경향신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국회를 방문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사전투표를 폐지하자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농성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사전투표 관리를 잘 해야지 왜 폐지를 하느냐”며 “투표율을 높이고 모든 사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전투표 제도를 도입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폐쇄회로(CC)TV 설치를 하고 철저히 투표함 관리를 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걸 어떻게 지금 폐지하냐”고 말했다. 그는 “미국 같은 경우에 투표는 한 달 전부터 한다. 해외 국민 투표 한 번 봐라”면서 “사전투표를 폐지하자, 그건 나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재차 사전투표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권 일부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폐지론에 거리를 두면서 제도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사전투표 폐지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사전투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전투표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열거나 해서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당 대선주자들도 사전투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홍 시장은 ‘임기단축 개헌’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천억원을 들여가지고 정치적 내전 상태에서 대선하는데 3년짜리 (대통령) 뽑으라고?”라며 “(다른 주자들은) 얼마나 대통령이 하고 싶으면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안정화시키고 선진 대국으로 만들고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해야지 3년 하자는 거는 말하자면 ‘내가 돼본들 지겨울테니까 3년만 하고 물러나겠다’ 그 소리 아니냐”며 “그런 소리 하는 사람을 어떻게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뽑겠나”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조기대선이 열릴 경우 어떤 강점을 발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 탄핵이 기각될지 인용이 될지 지금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를 비판하며 “저렇게 적법 절차를 안 하면 헌재는 폐지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두고는 “(명태균 황금폰에) 전·현직 140명이 관련돼있다는데 다 봐라. 내 전화번호 하나라도 있는가”라며 “나는 그런 사기꾼하고는 안 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