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 닉 헤이그, 수니 윌리엄스와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탈라해시 해안에 도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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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일정으로 우주로 떠났다가 9개월간 몸이 묶였던 우주비행사 2명이 무사 귀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던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등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이 지구로 돌아오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5분쯤 ISS를 출발한 드래건 캡슐은 약 17시간 뒤인 오후 5시58분쯤 플로리다 앞바다에 도착했다. 착수 4분 전 낙하산을 편 드래건 캡슐은 서서히 하강 속도를 줄인 뒤 부드럽게 바닷물에 진입했다.
이날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 4명 중 NASA 소속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5일 약 8일간의 우주 체류 여정으로 지구를 떠났다.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두 명이 나선 것이었다.
이후 이들은 예기치 않은 문제로 발이 묶였다. 타고온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에서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결함이 나타났다. 결국 이들은 NASA 정기 우주비행사 순환·교대 일정과 맞물려 귀환하게 됐고, 이에 따라 귀환 일정이 수개월 밀렸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ISS에 남아있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시설 관리, 각종 우주 실험 등을 수행하며 287일을 보냈다.
이들의 귀환 문제는 한때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두 우주비행사를 더 서둘러 귀환시키자는 제안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NASA 측은 이를 부인했으며, 제한된 예산 문제와 ISS 관리를 위한 적정 인원 유지 필요성 등을 이유로 이들을 장기 체류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도 언론 인터뷰에서 장기간의 ISS 체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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