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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당국, 세계 2위 히스로공항 ‘정전 폐쇄’ 긴급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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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인근 변전소 화재로 정전 후 운영을 멈추자 승객들이 공항 내에서 대기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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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이용객 수 기준 세계 2위인 런던 히스로공항 폐쇄와 관련해 긴급 조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전력거래소(NESO)에 “한 번의 화재가 어떻게 이런 큰 혼란을 유발했는지 긴급하게 조사하라”며 “중요한 국가 인프라에 대한 에너지 회복력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히스로공항은 전날 런던 서부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전이 발생한 뒤 폐쇄됐다. 이날 오전 다시 문을 열었지만,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취소된 항공편도 약 100편에 달했다. 이에 당국도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히스로공항은 세 개 지역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전날 한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공항은 전기 공급과 컴퓨터 시스템 재설정을 위해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히스로공항의 비상전력 시스템은 실제로 오래전부터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컨설팅기업 제이컵스는 2014년 보고서에서 “잠깐의 전력 공급 중단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윌리 월시 전 영국항공(BA) 사장은 “명확한 설계 실패”라고 평가했다.

토머스 울드비 히스로공항 최고경영자(CEO)는 BBC방송에 “활주로 조명과 관제탑 등 핵심 기능을 위한 백업 전력 공급 장치는 작동했지만, 공항 자체가 전체 시설에 비상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며 “공항 내 독립적인 예비 발전소가 필요하다. 물론 조사를 통해 수정할 부분을 먼저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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