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 중 배점이 확대된 항목/그래픽=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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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뱅크 예비인가 신청이 최종 4개 컨소시엄의 참여로 마무리됐다. 4개 은행과 손잡은 한국소호은행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지만 그간 컨소시엄 구성을 밝히지 않았던 나머지 은행도 예상 외로 탄탄한 주주구성을 갖춰 자본력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4인뱅 예비인가를 최종적으로 신청한 컨소시엄은 △소소뱅크 △포도뱅크 △소호은행 △AMZ뱅크 4개다. 현대해상 등이 참여하는 '유뱅크'와 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신청 직전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4개 컨소시엄 중엔 소호은행이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다. 4개 은행(하나·우리·NH농협·BNK부산은행)을 주주로 확보해서다. 인뱅 컨소시엄은 금융 업력이 짧은 회사가 주로 주도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가진 기존 은행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소호은행도 2016년 설립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33.5%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은행의 지분은 △하나은행(10.0%) △우리은행(8.0%) △농협은행(5.0%) △부산은행(4.0%) 순으로 구성된다. OK저축은행·흥국생명·흥국화재·우리카드 등 주요 금융사도 주주로 참여했다.
4개 컨소시엄 모두 중저신용자 포용을 목표로 제4인뱅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세부적인 컨셉과 전략은 저마다 다르다.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KCD의 '캐시노트' 서비스를 통해 쌓은 소상공인 실제 영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CD는 170만명 규모의 소상공인에게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제공한다.
예비인가의 주요 평가지표는 자금조달의 안정성과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실현가능성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자본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4인뱅 컨소시엄은 최소 2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미래에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인뱅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도 처음에는 2500억~3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으나 증자를 거듭해 현재 2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추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제4인뱅 예비인가 평가항목을 발표하면서 '자본금 및 자금조달 방안' 항목의 배점을 기존 100점에서 150점으로 높이기도 했다. 자본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를 그만큼 중요하게 살피겠다는 의미다.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포용성도 배점이 각각 350점·200점으로 높다. 사업계획의 혁신성 항목에선 기존 금융권에서 공급하지 못한 상품과 서비스를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될 전망이다. 포용성 항목에선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고 서민금융을 지원할 수 있는지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권이 등한시했던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도 평가한다.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은 원래 평가항목에 없었으나 이번에 추가됐다.
다만 제4인뱅 예비인가가 절대평가인 만큼 4개 컨소시엄 모두 예비인가를 받는 데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간 금융당국은 인가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예비인가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예비인가 심사결과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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