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뿐 아니라 헌재 주변 가게 사장님들도 오늘(3일) 하루 분주했습니다. 내 가게는 내가 지킨다는 건데, 오늘 밤 집에 안 가고 아예 가게에서 자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손님이 드나드는 가게 앞 입간판이 치워집니다.
밖에 놓여 있던 책상과 의자도 하나, 둘 치워집니다.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상인들은 가게 주변 정비에 나섰습니다.
가게 운영에 필요했던 물품도 행여나 흉기가 되진 않을까 고민이 깊습니다.
가게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하룻밤 자고 일어날 준비도 마쳤습니다.
손님들이 사진을 찍던 공간엔 전기 담요와 쿠션이 들어섰습니다.
[한복 가게 상인 : 1층 사장님께서 앞에 게이트를 쳐준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람이 (가게에) 있어야 괜찮을 것 같아요.]
[떡 가게 상인 : 저희 보안하려고 (유리창에) 뽁뽁이 같은 거라도 다 붙이고 갈 생각이에요.]
하루 앞서 장사를 포기한 가게도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빵집입니다.
또, 집기들은 대부분 가게 안에 들어가 있는데요.
밖에 있던 오븐도 이렇게 천막이 덮여있고 전선도 뽑힌 상황입니다.
헌재를 둘러쌌던 긴장감은 며칠 사이 주변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안국역 일대 경비가 강화되며 탄핵 반대 집회 거점지가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인사동 상인 : 한 3일 정도 된 것 같아요. 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니까 대비하는 거죠.]
공무원들도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최종 점검에 나섰습니다.
[철물점 상인 : {공무원분들 와 가지고 밖에 위험한 것들 다 치워 달라고…} 그래 가지고 다 치울 것 같은데요, 퇴근할 때.]
아무런 사고도, 충돌도 없이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오원석]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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