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시민사회·종교 단체 등으로 꾸려진 세월호참사 11주기 대전준비위원회가 8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다짐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세월호참사 11주기 대전준비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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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충청 지역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행사가 열린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종교 단체로 꾸려진 세월호참사 11주기 대전준비위원회는 8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세월호참사 11주기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기억다짐주간’으로 삼는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대전 지역 곳곳에 ‘세월호참사 기억다짐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는 12일 오후 3시부터는 으능정이거리에서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구호 아래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다짐문화제’와 시민참여마당을 진행한다. 참사일인 16일에는 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에서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순직 교사·소방관·의사자에 대한 기억식을 한다. 기억식은 합동 참배·헌화와 추모사, 유족 발언,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11주기 대전준비위는 ‘기억다짐주간’을 선포하며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지난 11년간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고, 반성과 예방을 학습하지 못한 우리 사회는 연일 생명을 지키지 못해 참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월호참사뿐만 아니라 모든 참사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고, 함께 연대할 것이다. 참사의 기억을 지우고 피해자를 핍박하는 권력에 맞서 함께 싸우며, 피해자 혐오에 대한 단호한 심판의 목소리를 내어 피해자들이 외롭지 않도록 곁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월호참사 11주기’를 맞아 진행하는 충북 지역 추모 사업 안내 포스터. 세월호충북대책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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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도 11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린다. 4.16세종시민모임은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대통령기록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억과 약속의 달’을 선포하고 ‘박근혜 7시간과 관련한 대통령 기록물’의 공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기자회견 뒤엔 호수공원 수상무대섬까지 ‘기억과 약속의 세종시민 행진’을 진행한다. 같은 정오께부터는 ‘4.16기억공동체 영화 상영회’를 하고, 오후 2시30분부터는 ‘기억문화제’를 열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세월호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충북 지역도 바쁘다. 세월호충북대책위는 지난달 27일부터 추모위원을 모집하고 청주 지역 주요 거리에 현수막 걸기 캠페인을 벌여왔다. 오는 11일을 ‘노란리본 만들기 집중의 날’로 삼고, 리본 만들기를 위하는 단체·모임·개인 등에게 재료도 지원한다. 참사 당일인 16일 오전에는 충북도청 앞에서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5시30분 전 롯데시네마 입구에서 노란리본 나눔과 집중선전전에 이어 ‘기억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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