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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한 대행과 관세ㆍ조선ㆍ방위비 논의"...포괄협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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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한대행과 통화 내용 공개

    JT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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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가 현지시간 8일 이뤄졌습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78일 만에 한ㆍ미 양국 정상 간에 직접 소통이 이뤄진 셈입니다. 이날 통화는 28분간 진행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대행과의 통화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대행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조금 전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한국)의 엄청나고 지속 불가능한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LNG의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사업, 그리고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보호비용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군사보호 비용'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한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은 내 첫 임기 때 수십억 달러(수조원)의 군사적 비용 지불을 시작했지만, '졸린 조 바이든(전 대통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합의를 종료시켰다”며 “그것은 모두에게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증액 규모를 놓고 한미가 줄다리기를 벌이던 중 2021년 정권이 교체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규모 증액은 관철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자신의 첫 임기 때 수십억 달러의 비용 지불을 시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과 다릅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양국 모두를 위한 훌륭한 합의의 범주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한 협상에 대해 “그들의 최고위급 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으며, 상황은 좋아 보인다”고 썼습니다. 이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이날 방미를 거론한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과 거래를 원하는 다른 많은 국가와 협상하고 있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역과 관세에서 커버되지 않는 다른 주제들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것 또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원스톱 쇼핑'이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무역과 산업,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시작할지를 모른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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