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군사위원 청문회에서 서면답변
새 작계 도입은 북핵과 그 대응력 향상에 따라
한·미 핵협의그룹, 프리덤 에지 등 지속할 뜻 밝혀
제이비어 브런슨 한 ·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 겸직). 미국 육군 제공 |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겸직)이 한반도 유사시 군사작전 계획인 작전계획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합사령관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주한미군의 유용성을 강조하면서, 윤석열·조 바이든 전임 정부가 시행했던 군사훈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 청문회에 배포한 서면 자료를 통해 “지난해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작계)에 서명함으로써 전투준비태세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연합사의 새로운 작계 도입은 지난해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의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양국 국방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과 ‘을지 자유의 방패’(UFS)는 작계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는 새로운 작계를 합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새로운 작계를 도입한 이유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이에 대응하는 한·미의 억제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환경에서 연합사는 새 작계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새로운 작계에는 북한의 전략·전술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최우선 타격 표적 등이 최신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익에 여전히 중요한 이 지역(인도·태평양)에서 이 주둔(주한미군)은 핵심적(critical)”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 얻는 이익이 무엇이냐’는 청문회 현장 질문에도 “우리가 현재 입지적 우위를 가졌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주한미군이 북한의 도발은 물론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전임 정부에서 시행한 군사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윤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2024년 6월 시작된 한·미·일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서도 “확장억제를 실질적으로 작동시킨다”며 지속할 뜻을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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