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7.86% 오른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7.94% 오른 지난 2022년 11월 11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가 1650원 뛰면서 지난 3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2만2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5.08%)과 한진칼(5.69%) 또한 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어부산(7.09%), 진에어(6.92%), 제주항공(4.58%), 티웨이항공(3.71%)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주가가 치솟았다.
최근 들어 원화가 강세를 보이자 항공주가 가파르게 반등한 모습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구매비용과 리스비, 그리고 유류비 등을 달러로 지불한다.
‘계엄 선포 사태’ 이후 1400원대를 맴돌던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대에 들어가자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덜어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또한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50달러대로 내려온 것도 항공주 주가를 견인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7.1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7일(현지시간)에도 50달러대를 지켰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유가까지 내려가면 유류비 절감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가 하락하면서 비용 절감 수혜 기대감이 커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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