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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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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제 책사’ 이병태 명예교수, 김문수 아닌 이재명 선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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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주류 경제학적 이야기 전할 것” 밝혀

    김문수 관련 “저는 부정선거 음모론 수용 못해”

    경향신문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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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불렸던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

    이 명예교수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캠프에 조인(합류)한다”며 “주류 경제학적 이야기를 이재명 후보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쪽에서 실패하고 용도 폐기될 가능성도 각오했다”며 “제가 믿는 바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그만두고 잊힌 은퇴자의 삶을 살고자 결심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명예교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 명예교수는 합류 과정에 대해 “제가 자유계약(FA) 선수가 됐다고 생각했는지 이재명·이준석 대표 측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당연히 이준석 (전) 대표를 도와 청년들이 헬조선 이야기를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같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의외로 이재명 캠프가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통합과 정통 경제 원칙에 입각한 경제 운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설득을 계속해왔고 저를 아끼는 분들 중에 ‘호랑이 굴에 가서 문재인2를 막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적었다.

    이 명예교수는 “제 삶의 주인공이 저이기에 모든 질책과 조롱도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상처뿐인 상태로 버려지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위한 마지막 외침을 해 보고, 제 사회적 기여를 끝내고자 한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김 후보에 힘을 보탤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저는 이런 반지성 지도자를 수용할 수도 없고 경선 과정이 공정한 게임이 아니었기에 그의 정통성도 수용하기 어렵다. 그의 노동 운동적인 경제관도 그렇다”고 적었다. 다만 “오늘 당에서 정리한 10대 정책은 자유 시장 가치에 비교적 부합하는 것이라서 다행”이라며 “부디 김문수 후보가 그 공약을 이해하고 진심이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선 “매우 죄송하다”며 “꼭 멀지 않는 시간에 세대교체를 통한 건전한 한국 재건의 꿈을 이루실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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