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이틀 동안 열린 네 번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잘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협상 결론이 곧 날 거라면서 오는 19일 시진핑 주석과 직접 통화할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협상을 진행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중국과 11월까지 관세를 115%p 낮추기로 한 합의를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우리는 매우 좋은 논의를 했습니다. 한 달쯤 후에 다른 장소에서 다시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해서도 분명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두 나라는 중국 소유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의 모 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전면 금지키로 한 바 있습니다.

중국 역시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과 틱톡을 포함한 경제 무역에 대한 기본적 합의를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경제 문제의 정치화에는 반대한다면서 공정성이 기본이 되야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리청강/중국 상무부 부부장]

"틱톡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과학, 기술, 경제 및 무역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협상 전까지는 지분 매각 요구를 거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동안 수출통제 품목으로 지정한 틱톡의 알고리즘 기술까지 미국에 넘기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NN 등 다른 언론은 현재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오라클이 틱톡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