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리창(왼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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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1일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 75주년 기념 행사’를 북한과 함께 성대하게 열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다’는 의미로,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을 중국에서 지칭하는 표현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영어 채널 중국국제방송(CGTN)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박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올해가 중국인민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5주년으로 중국은 북한과 함께 기념행사를 성대히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총리는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한 조중(북중)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리창은 또 “현재 국제 정세가 혼란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마땅히 더 긴밀하게 단결하고 협력해 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 노동당이 북한 국민을 이끌어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걷는 것을 변함없이 확고하게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실질적인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양국 발전과 건설에 더 많은 동력을 보탤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회담에 앞서 9일 리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지난달 베이징에서 회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의 합의를 이행하고, 고위층 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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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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