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차관, 서울 방문하고
유엔사는 판문점 견학 일시 중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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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기대를 접진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 결국 양 정상이 결단할 문제”라고 했다.
정 장관은 “현재 북·미 간 물밑 접촉과 관련해 확인된 정보는 없다”면서도 “단서와 징후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때 실무를 담당했던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를 주한 미국 대사 대리로 임명하고, 앨리슨 후커(미 국무부 정무차관)가 서울을 방문하고, 유엔사가 판문점 견학을 중단시켰다”며 “북한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과 판문관 주변을 청소하고 풀 뽑고 화단 정리하고 사진도 찍는 모습이 관찰됐다. 올해 들어 처음 관찰된 모습”이라고 했다. 가지치기 같은 미화 작업도 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종합해보면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며 “정부 공식 입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석하는 편”이라고 했다.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이뤄질 경우, 만남 장소로는 판문점 내 T2(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가 언급됐다. 정 장관은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회동이 이뤄진다면 (미국 정상의 북측 지역 방문이)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경호와 의전상의 실무상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에 따른 대안으로 판문점 내 T2에서 진행하면 장소 문제는 부담이 없다는 전문가들 견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시간이다. 이번 기회냐,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느냐”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북·미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나게 된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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